Travel Date : 2019-06-12 ~ 2019-06-29
크로아티아 여행의 꽃이라 하면 뭐니 뭐니 해도 두브로브니크 성벽투어를 손에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자세히 보면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오늘은 저 성벽을 따라 둘레를 걸어보는 성벽투어 하는 날!
날씨가 좋아서 선명하게 보이고, 좋은 점도 있지만 그래서 햇빛도 무지무지 강렬하다.
6월 중순이었는데도 한낮에 너무 뜨겁고 더워서 그냥 돌아다닐 때도 그늘만 찾아 다녔다ㅎㅎ
하지만 저 성벽을 따라 걸으려면 그늘은 1도 없기 때문에 아침에 일찍 나서거나, 해가 저물 즘 가는 게 나을 수 있다. 오전 한 10시 11시쯤 되면 단체관광객들도 몰리는 시간대라 나는 아침 일찍 8시에 출발하여 성벽투어에 나섰다.
성벽투어 입장권은 200쿠나(한화 약 36,000원/2019년 6월 기준)
**성벽투어 뿐만아니라 4번 Fort Lovrijenac 옛 요새와 극장이었던 곳인데 성벽투어 입장권이 있으면 당일로 한해서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 나는 교통 편을 쓸 일이 없어서 입장권만 구입했는데 대중교통 이용도 필요하다면 1일권, 3일권 등 성벽투어 입장권이 포함된 패스권을 이용하면 할인을 더 받을 수 있다.
두브로브니크 카드 패스권 링크 : http://www.dubrovnikcard.com/
DubrovnikCard – BuyOnline - DUBROVNIK CARD
www.dubrovnikcard.com
입구와 출구가 여러 곳이 있고, 기억이 정확하지 않지만 나는 아마 '필레 게이트'부터 시작했던 것 같다.
아침부터도 뜨거운 태양이 떠올라서 여름에는 꼭꼭 "물" + "선글라스" + "모자" 필수!
중간중간 먹을 간식도 준비하면 좋고, 손 선풍기도 있으면 좋다 :D
성벽투어 들어서자마자 맞아주는 주황 지붕들과 푸른 하늘!
어제 거닐었던 거리들도 보이고 :)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더 반짝반짝 빛을 발하는 주황색 지붕들.
대략 성벽은 2km 정도를 둘러싸고 있어서 중간중간 쉬면서 천천히 걸으니 두 시간에서 두 시간 반 정도 걸린 것 같다.
땀 많은 나는 한 바가지 땀을 흘렸는데 바다와 성벽을 따라 걷다 보면 그 눈부심에 내가 진정 여기 와있는 게 맞나?
이 성벽이 두브로브니크를 여태까지 잘 지켜주고, 많은 사람들이 찾도록 한건 아니었는지 생각이 들었다.
더운 날씨에 그늘 없는 곳에서 걸어야 해서 힘들기도 했지만 성벽을 다 둘러본 후 출구로 나가는 길이 한편으로는 너무 아쉽기도 했다.
이렇게 오전에 성벽투어를 마치고, 많이 걷고, 땀도 많이 흘렸으니 원기보충을 해줘야지~!
숙소로 가는 길에 항상 사람이 붐볐던 (특히 한국 분들이 많이 찾으셨던: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집은 고로 맛집 일 확률이 높다ㅎㅎ) 레스토랑을 갔다.
Lucin Kantun Dubrovnik - 특히 이 집은 혼자도 가고, 두브로브니크에서 만났던 한국 분들과도 가고 두 번이나 갔었다. 두브로브니크맛집 이라 할 수 있으려나ㅋ 주문했던 메뉴 모두 맛은 굿굿!!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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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이름은 기억이 안 나지만 특히 왼쪽의 돼지고기와 부드러운 감자와 곁들여 먹으니 달달하니 너무 맛있었다 🙂
오전에 성벽투어하고, 배도 채우고, 숙소로 돌아가서 씻고, 한숨 낮잠도 자고 캬~아 이런 게 진정한 여행이지 흐흐
쉬고 난 후 아까 입장권에 포함되어 있던 요새를 둘러보러 가야겠다.
지나가는 길에 막간을 이용해 흥겹기도 하고, 중후하기도 했던 좋은 공연을 만났다 :)
두브로브니크 관광 중에 저 카약 투어도 유명한데, 할까 말까 엄청 고민하다 결국은 안 했다. 보기에는 참 낭만 있어 보였는데 막상 하고 난 다른 분 얘기를 들으니 안 하길 잘한 것 같다ㅎㅎ
3시간 내내 노만 젓는데 서양 친구랑 파트너 되면 체력이 안 맞아서 너무 힘들다고;;
지나가는 분한테 부탁해서 제대로 된 사진도 하나 남기고ㅋ 혼자 여행의 아쉬운 점 중 하나는 나를 찍어줄 사람이 없다는것..ㅋ 그래도 괜찮다 :)
스플리트, 두브로브니크 두 곳 다 미드 "왕좌의 게임"을 촬영했던 곳이라 일일투어 중에 왕좌의 게임 촬영지 를 따라 투어하는 것도 있었다. 나도 처음에 재밌게 봤던 미드였는데 시즌 2 이후로 안 봐서 투어는 안 했는데 만약 "왕좌의 게임" 팬이라면 일일투어를 신청해서 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천천히 걷고, 두브로브니크를 느끼다 보니 둘째 날도 해가 뉘엿뉘엿 지고,
어제 산책했던 옛 항구(Porat)를 다시 한번 산책하러 갔다.
https://goo.gl/maps/d75nxeso3BCj5PLf7
Porat
★★★★★ · 관광 명소 · Ribarnica ul. 1
www.google.com
하염없이 죽치고 앉아 바다도 쳐다보고, 멋진 범선이 지나가는 것도 보고, 아이들이 꺄르르 수영하는 모습도 보고, 다들 각자의 방식으로 이곳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내가 지금 여기 와서 이렇게 함께 있다는 것 자체가 순간 감사하기도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여행도 곧 끝나가는구나 아쉬움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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