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씨엡립(Siem Reap) 깜뽕블럭 투어
Travel Date : 2020-01-24 ~ 01-27
앙코르 패스 3일권을 끊었던 터라 패스권에 포함된 다른 사원을 둘러볼지 아니면 깜뽕 블록을 가서 일몰투어를 할지 고민되었다.
둘 다 하기에는 시간이 없어서 결국 깜뽕블럭투어를 선택했다. 깜뽕블럭투어도 앙코르왓 일일투어처럼 일몰을 보는 반나절 투어가 있어서 일어나자마자 여행사로 찾아가 바로 예약했다.
깜뽕블럭투어는 $18불! 오히려 앙코르왓 사원 투어보다 비쌌는데 거리가 조금 더 멀기도 했다.
그리고 가이드의 설명을 듣기로는 일부 비용 중에 수익이 마을을 위해 기부된다는 것 같았는데 그럼 다행이다.
급하게 투어를 예약하고 근처에 있는 Brown coffee 라는 카페에 가서 아점을 먹었다. 카페가 상당히 크고, 음식도 팔고 커피도 팔고 무엇보다 빵빵하게 에어컨을 틀어줘서 시원했다ㅋ
웬만하면 짧은 거리는 걸어 다니고 싶어서 가까운 거리라 잠깐 걸었는데 역시 5분도 안돼서 땀이 줄줄ㅠㅠ 덥긴 덥다ㅋ
https://goo.gl/maps/1oVbX7vWYGXNGP989
BROWN Roastery Siem Reap
★★★★☆ · 커피숍/커피 전문점 · National Road No. 6 Ta Phul Village
www.google.com
1인 2 메뉴는 기본이쥬ㅎㅎ 커피맛도 괜찮았고 음식도 다 맛있었다!
아점을 먹고 시내를 배회하다가 투어시간에 맞춰 호텔에서 기다리니 픽업을 해주러 왔다.
호텔에서 픽업해서 투어 대기하는 곳에서 다시 각 투어에 맞추어 차를 갈아탄다.
오늘 가이드는 영어를 어찌나 잘하는지 더 열심히 영어공부해야겠다 하는 생각이 타올랐다가 하루 지나니 역시 다시 꺼졌다ㅋ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달리고 달려 깜뽕블럭마을에 도착.
마을 안에서는 웬만하면 집 내부라던지는 자세히 촬영하지 말아 달라고 해서 동네의 전경만 찍었다. 원래 우기였으면 땅바닥에 물이차서 보트를 타고 둘러보는데 건기에 가서 걸어서 둘러보았다. 건기와 우기의 차이가 그렇게 크다니 신기했다.
마을에 이렇게 손님들이 오면 어린아이들이 공책과 연필을 들고 파는데, 이 공책과 연필을 다시 아이들에게 주라고 파는 것이다.
마을을 둘러보면서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것들의 대한 고마움, 하지만 그들의 삶을 안타깝게 생각하지 않으려 했다. 그렇게 생각하면 마치 그분들이 불행한 것 같이 느껴지게 될 테고, 가지지 못한 물건과 돈을 내가 더 가지고 있다고, 다른 나라에 살고 있다고, 행복의 척도를 내가 정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마을을 둘러보고 일몰을 보러 강으로 향했다. 강 가운데쯤에 곳곳마다 수상 선착장 같은 것을 만들어놓아서 먹을 것도 팔고, 일몰을 볼 수 있도록 해놓았다.
내 폰카메라가 별로여서 사진으로는 다 담아지지 않았지만ㅋ 낯선 강 가운데에서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는 풍경을 보는 것도 좋았다.
항상 어딜 가서 여행하던 그런 생각을 많이 한다. '언젠가 내가 이곳을 다시 올 수 있을까?'
홀로 여행하며 또 청승맞은 생각과 이런저런 잡념을 떠올리다가 생각을 접었다가 했다가 하면서 해지는 모습을 바라봤다.
투어를 마치고 돌아가려는데 같이 투어 하려고 버스에 탔던 어떤 여자분이 한국어로 말을 건다. 대만 여자분인데 한국어를 너무 잘해서 놀랐다! 한국에서 교환학생으로 1년 동안 있었고, 한국으로 여행을 자주 온다는데 한국어를 1년 배운 분인데 한국어 실력이 너무 좋아서 깜짝 놀랐다ㅎㅎ 이분이랑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이분도 혼자 여행 왔다 해서 같이 저녁을 먹기로 하고 펍스리트로 갔다.
태국 파타야의 워킹스트리트 보다 더 괜찮았다ㅋ 여기저기 펍에서 흘러나오는 음악들도 신났고, 북적북적 밤의 분위기를 느끼기에 재밌는 곳이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코로나가 이렇게 심해지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하하..
'언젠가 내가 이곳을 다시 올 수 있을까?'